인천공항세관, 7월 중 적발된 호화 사치품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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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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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지난달 25일 인천공항 입국장 내에서 분주하게 가방을 정리하던 한 여성이 세관 직원의 눈에 들어왔다. 세관 직원은 X-Ray로 짐을 검사했고 이상한 영상이 발견, 직접 포장을 열었더니 고가 핸드백과 신발이 나왔다. 세관 조사 결과 이 여성은 호주에서 산 500만원 상당 제품에 부과될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행동했으며, 결국 벌금과 함께 물품은 압수됐다.
인천공항세관이 휴가철마다 반복되는 호화 사치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2일 공항세관이 파악한 '7월 중 면세범위 초과 물품 반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적발된 고가 사치품은 541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2% 늘었다. 7월 한달 간 여행객이 호화 사치품을 가져온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주요 품목별 적발건수는 핸드백 44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계 466건, 기타 잡화 47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고가 물품 이외에도 정해진 면세 범위를 넘겨 적발된 사례는 화장품 및 향수 313건, 귀금속·보석류 183건, 주류 7353건, 라텍스 128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해외에서 구매한 면세 초과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 가산세를 부과한 건수는 총 1만162건으로 전년 대비 145%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항세관은 여름 휴가철 동안 출·입국 내국인의 고액 구매자를 특별 관리하는 등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공항세관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온 물품이 미화 400달러를 초과하는 경우 자진신고해야 불이익이 없다"며 "세금탈루 등 불법 목적이 확인되면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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