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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중국’만 빼놓고 리콜 실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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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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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현대자동차 싼타페와 쏘나타가 북미 시장에서 에어백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국내에 판매되는 차량은 해당 사항에서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에어백 결함으로 현대차 싼타페와 쏘나타 22만여 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싼타페가 2006년 4월 19일부터 2008년 7월 8일까지 생산된 2007년~2009년형 19만9118대, 쏘나타는 2012년 1월 24일부터 6월 21일까지 생산된 2012년~2013년형 2만2512대으로 모두 22만1620대에 달한다.

그러나 신문은 이번에 대규모로 실시된 리콜대상에서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만 쏙 빠졌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에 수입된 같은 차종의 차량에는 해당 에어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리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해명했다. 베이징현대차도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쏘나타는 이미 국산화돼 해당 차량 에어백 및 관련 부품은 미국용 쏘나타와는 다른 업체에서 생산한 것이며, 설계 기술 등 방면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베이징 현대차 제조 차량에서는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BMW,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포드 등 대다수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콜 조치를 실시할 때마다 중국 내 판매 차량은 리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내 자동차 리콜실시 횟수도 미국 등 여타 시장에 비해 현저히 낮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미국 내 차량 리콜 실시 횟수는 593회, 총 리콜 대상 차량은 1547만2600대에 달했다. 2011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인 1278만대을 감안하면 리콜 대상 차량 수가 판매된 차량 수보다 많은 것이다.

반면 지난 해 자동차 판매량이 1850만대에 달한 중국 시장에서 전체 차량 리콜 횟수는 총 85회, 리콜 대상 차량도 겨우 182만7000대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의 고작 9.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이에 대해 중국 자동차 전문가 쑨샤오훙(孫曉紅)은 자동차 제조상들이 중국 시장을 차별대우하고 있는 데다가 중국 내 완비되지 않은 자동차 리콜 관련 법규 및 처벌시스템 등을 이유로 제조업체들이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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