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밸류운용 측 매매 건수는 5%룰 공시 기준으로 전월 1일부터 26일까지 3건을 기록한 데 비해 전일까지 4거래일 만에는 12건에 달했다. 이 기간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47%(97.46포인트), 2.33%(10.67포인트)씩 뛰어올랐다.
한국밸류운용이 이번에 매매한 종목을 보면 코스피에서 신대양제지(5.00→10.18%) 경동나비엔(7.85→9.93%) 대상홀딩스(6.44→7.44%) 에스제이엠(5.10→6.05%) 동일제지(5.01→7.09%) 동아타이어공업(8.72→9.44%) 태림포장공업(0.00→5.08%) 한국제지(0.00→5.50%)를 합쳐 모두 8곳이다. 코스닥에서도 제이브이엠(7.58→8.72%) 아이디스(13.37→14.48%) 2곳을 사들였다.
이에 비해 코스피 경동도시가스(10.76→9.86%), 코스닥 태양기전(10.59→10.42%)은 발행주식대비 1% 미만 선으로 매도하며 보유비중을 조절했다.
이번에 보유비중을 2배로 늘린 신대양제지 주가를 보면 전일까지 4거래일 만에 2만1150원에서 2만2950원으로 9% 가까이 상승했다. 역시 10% 가까이 사들인 경동나비엔 주가 또한 같은 기간 5% 이상 올랐다.
신대양제지는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2011년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신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대양제지는 1분기 영업이익 103억원을 올린 데 이어 2분기는 130억~15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비해 2011년 전체 영업이익은 187억원"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주를 비롯한 대형주가 주도한 이번 반등장에서 중소형 가치주를 집중 매수한 전략은 되레 유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임종필 연구원은 "대형주 쏠림 현상이 나타났는데 중소형주에 비하면 상대강도 비율이 이미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앞으로 대형주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소형주에서 초과 성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 또한 최근 순매수액이 7월치 순매도분을 넘어섰다"며 "향후 매수 강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면에서도 중소형주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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