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옥은 2011년 7월과 8월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유찰되면서 현재의 공가 상태로 남겨졌다. 더욱이 모든 사무실은 비었어도 최소한 유지경비가 지속적으로 투입,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LH는 앞선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매각조건을 대폭 완화시켰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4057.6㎡ 부지에 연 면적 3448.77㎡. 일반경쟁입찰에 공급예정가격은 109억여 원으로 변함이 없다.
두드러진 차이는 수요자의 금융 부담을 줄이겠다는 시도다. 과거 일시불 또는 5년 분할(이율 6%) 납부를 고집했다면 이번에는 5년 분할 무이자로 대금을 치루도록 했다.
LH는 오는 8~9일 입찰 접수와 개찰을 거쳐 16~17일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임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산업계 전반이 긴축경영에 나서 선뜻 100억원대의 건물을 사들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내부의 재정적 어려움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수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면서 "무이자 혜택을 적용함에 따라 매입을 고려하는 기업의 재정부담이 약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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