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山東省) 지도. |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산둥성(山東省)은 중국 동부 연해, 황허(黃河) 하류에 위치해 있는 성(省)으로 약칭은 루(鲁)이며 성도는 지난시(济南市)이다. 동북쪽은 보하이(渤海), 남동쪽은 황해와 마주하고 있으며 해안선이 중국 전체 1/6인 3121㎞로 광둥성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남쪽은 장쑤성(江苏省)과 안후이성(安徽省), 남서쪽은 허난성(河南省), 북서쪽은 허베이성(河北省)에 접한다.
산둥성(山东省)의 기후는 한국과 유사해 온난 습윤하고 사계절이 분명하고 봄과 겨울이 짧고 여름과 겨울이 길다.
화베이(華北)평원 동부에 위치한 산둥(山东)은 아주 오래전 화하문명(华夏文明)의 영향을 받았으며 옛 부터 상공업과 방직 기술이 상당히 발달하여 중국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곳 산둥성 취푸(曲阜)에서 공자(孔子)가 유가사상(儒家思想)을 창시하여 중국사회 가치관에 초석을 마련함으로써 중화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현재 산둥성(山东省)의 행정구획은 성도 지난시(济南市)를 포함하여 17개 지급시(地级市)와 49개 시·직할구(市辖区), 31개 현급시(县级市) 및 60개 현(县)의 모두 140개 현급 행정구로 이루어져 있다.
산둥성은 남북 약 420㎞, 동서 약 700㎞에 이르며 면적은 15.71만 ㎢로 중국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전체인구는 9579만여명(2010년 기준)으로 광둥(廣東)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또한 북부 연해의 빈저우시(滨州市)부터 둥잉시(东营市), 옌타이시(烟台市), 웨이하이시(威海市), 칭다오시(青岛市), 르자오시(日照市)에 이르는 연해도시에 전체 인구의 50%가 집중되어 있다.
산둥성(山东省)에는 고대 건축물, 무덤 등 95개 국가급, 686개의 성급 중점보호 유적지와 관광지가 있어 매우 풍부한 관광자원을 자랑한다.
그 중 타이산(泰山)과 공묘, 공림, 공부(孔廟, 孔林, 孔府)는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타이산은 타이산 세계지질공원(泰山世界地质公园)으로도 지정됐다.
산둥성은 광물과 해양 자원 또한 풍부하다. 매장량이 탐사된 광물만 75종이며, 이 가운데 석탄·석유·황금의 매장량은 중국 으뜸이다. 황허강(黄河) 하구에는 성리유전(胜利油田)이 있고, 30여 개 시현(市县)에 탄광이 분포하며, 중국 10대 석탄기지의 한 곳으로 꼽히는 옌텅(兖藤) 광구가 있다.
또한 농업이 발달하여 농업 기계화와 농촌의 전기·화학비료 사용량이 모두 중국 3위권이다. 사과, 포도 등 ‘온대과일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며 해산물이 많이 생산되어 중국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광둥성, 장쑤성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공업도시로 에너지·기계전자·화학·방직·식품 공업이 발달해 있다.
한편 산둥성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워 경제·인문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지난, 옌타이, 칭다오 등 산둥성 주요 도시에 SK, 현대, 두산, 대우조선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난,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등 직항노선 운항으로 한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증가해 2011년 138만여명의 한국인이 산둥성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산둥성 투자규모는 2011년3월 기준으로 누적 75억7882만달러였다. 칭다오에 3400개, 웨이하이에 1300개, 옌타이에 1000개 업체 등 모두 6500개의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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