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초대형 단지에 걸맞는 시설과 주변 인프라에도 북구, 사상·사하구 등 서부산권 주민들의 전입에 비해 동부산권 주민 전입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화명1동 주민센터의 롯데캐슬카이저 입주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현재 이사를 마친 가구수는 전체 가구수의 25.2%인 1324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과반인 752가구(56.8%)가 동일한 지자체인 북구에서 이사온 경우다.
북구 내에서 동별로 보면 화명3동이 270가구(20.4%)로 가장 전입률이 높았고 화명1동(192가구, 14.5%), 화명2동(86가구, 6.5%), 금곡동(60가구, 4.5%) 순이었다. 나머지 9개동의 전입 가구수는 모두 144가구(10.8%)였다.
북구를 제외한 다른 구에서 전입한 경우는 사상구 103가구(7.7%), 사하구 61가구(4.6%), 동래구 51가구(3.8%) 순이었다. 서부산권 주민의 전입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연제구와 진구는 각각 41가구(각 3.1%), 수영구와 남구는 각각 31가구(2.3%)였다. 해운대구의 전입가구 수는 한자리 수에 불과했다. 동부산권 전입비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강서구 역시 저조한 전입률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명지오션시티를 비롯한 신흥 아파트 촌이 형성된 데에 따라서 전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조사 결과 화명3동의 브랜드 아파트 거주민들이 규모나 주거수준이 비슷한 롯데캐슬카이저로 대거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덕분에 화명3동은 팔려고 내놓은 아파트 단지는 많지만, 현재 거래가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전입신고 기준이라 실제 아파트를 소유한 동부산권 주민들은 통계에 제외됐을 수도 있다"며 "서부산권 신규 아파트가 투자 가치가 있더라도 주거환경 면에서 아직 동부산 아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진 =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 새로 지어진 '롯데캐슬카이저', 롯데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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