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런던올림픽에 양학선의 최대 경쟁자로 평가받는 토마부엘(25·프랑스)과 리세광(27·북한)이 출전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기술난도와 도약 높이에서 양학선을 위협할 선수들이었으나 부상과 규정 위반으로 런던에 오지 못하면서 양학선의 부담도 가벼워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부엘은 지난해 12월 평행봉 연습 중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지면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탄력과 엄청난 높이, 안정적인 착지 삼박자를 갖춰 도마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군림해 온 리세광의 불참도 양학선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지난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체조 선수 홍수정의 나이를 속인 북한 체조협회에 2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FIG는 어린 선수 보호를 위해 만 16세 이상부터 성인 대회에 출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미국은 중국이 16세 이하의 어린 선수를 대회에 내보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FIG는 각국 선수들의 나이를 점검한 결과 북한 선수들의 나이 허위 기재가 적발됐다.
리세광을 비롯한 북한 체조 선수들이 FIG의 징계로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오지 못해 런던올림픽에 오는 길도 막혔다.
두 명을 대신해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 루마니아의 플라비우스 코크지(26)가 양학선의 앞길을 막을 적수로 떠올랐으나 결과는 양학선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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