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는 방배동 사옥을 매각해 최소 850억원을 마련하고, 지은 지 27년이 지난 본사와 내구연한(10년)을 넘긴 관제소들을 군자차량기지로 이전하는 계획안을 최근 서울시에 제출,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메트로측은 관제소의 노후설비를 개량하는 데 716억원, 본사를 이전하는 데 416억원 등 총 1132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현재 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인 방배동 본사 부지를 지역 변경없이 매각하면 850억원,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400%)하면 1199억원, 상업지역으로 종상향(용적률 800%)하면 1954억원의 수입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용적률 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방배동 본사 부지는 SH공사에서 매입해 보금자리주택으로 개발할 전망이다.
서울메트로의 이전은 지난해 논의가 시작됐지만 배수 시스템 공사비 과다 책정, 인근 구조물에 우려되는 피해, 지능형 빌딩 시스템(IBS)에 대한 계획 미비 등으로 지지부진했으나 지난달 박원순 시장이 이전 계획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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