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IB들은 최근의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도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산물 가격 상승압력이 있다해도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안정 노력으로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안정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최근 '국제곡물가격의 급등 요인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등의 가뭄이 해소된다 해도 국제 곡물가의 가격하락폭은 제한적이므로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던 것과 상반된 견해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주요 곡물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우리나라와 같이 곡물 수입량이 큰 국가는 식품가격이 여타 국가보다 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그동안 우리 경제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했던 것과 상반된 평가다.
BNP파리바는 올해 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범위를 밑돌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 범위는 3.0%±1%로 물가상승률이 2.0% 이하가 된다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당초 2.4%로 잡았던 올해 물가상승률을 2.0%로 하향조정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을 국제유가 하락이 상쇄한다는 게 노무라의 분석.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전망치 2.5%를 2.2%로 내렸다.
한국은행 측은 "IB는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경제상황을 보는 반면 한국은행은 중·장기적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대부분 IB는 한국 경제 전망 담당자가 몇 명 안 되지만 한국은행은 100여명의 인력이 경제 전망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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