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력당국이 이날까지 연이틀 경보단계 ‘주의’를 발령, 전력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LNG발전소 및 발전설비 관련주인 SK, 한국가스공사, 두산, 지역난방공사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점쳐졌다.
SK를 보면 자회사인 SK E&S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회사는 537MW급 발전설비 2기를 갖춘 광양 LNG복합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업체와 장기계약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50~60만톤의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 E&S에 대해 "LNG 평균구입 가격은 톤당 32.4만원으로 포스코파워를 비롯한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며 “전력 판매 방식을 고려할 때 SK E&S 발전부문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급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LNG발전 관련 직접 사업을 영위하지는 않지만 자회사 두산중공업을 통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이 좋아질 경우 두산 역시 (전력난 수혜로) 좋아진다는 반사이익 논리 설명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전력난 최대 수혜주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력난으로 인한 발전소 설비 증설이 늘어나면 수주도 증가해 실적도 향상되기 때문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해“원자력발전소 핵심기자재인 증기발생기를 비롯,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종합발전 전문업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LNG산업에서 일반도시가스 사업자와 발전사업자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도매사업을 맡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LNG도매사업 주주가치를 1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1분기 매출 가운데 전기와 열이 각각 52.5%, 47.3%를 차지한 바 있다. 전력난으로 인한 전기 수요가 늘어날수록 판매량도 증가하는 수익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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