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앵씨. |
아주경제 박현주기자=한국 전통 뮤지컬인 여성국극의 최고 스타 조금앵(82) 씨가 지난 3일 별세했다.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등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까지도 간간이 무대에 섰으나 실족해 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한 뒤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 전성기를 누렸던 여성국극은 창, 전통무용, 재담으로 종합 구성된 전통극으로 특이한 분장과 방대한 무대세트 등으로 엮어지며 출연진이 여성들로만 꾸며지는 게 특색이다. 남장을 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조씨는 당대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다. 그를 흠모한 여성팬과 가상 결혼식까지 올린 일화가 유명하다.
판소리로 유명한 조농옥, 살풀이춤으로 알아준 조농월이 첫째, 둘째 언니이고 배우 조춘이 남동생이다.
빈소는 수원 성 빈센트 병원에 차려졌으며 6일 발인 후 경기 백제의 모친 묘 옆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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