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기업인 바오터우 철강과 9개 동종기업, 총 10개 기업이 1000만 위안(한화 약 17억7000만원)씩 투자해 희토류 거래소를 설립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신화(新華)통신이 8일 보도했다.
네이멍구의 희토류 생산량은 전세계 50%에 육박하며 거래소가 개장함으로써 중개업체들이 일방적으로 정하던 희토류 거래가격이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래소의 등장으로 희토류 가격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김이 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은 자국의 희토류 부존량이 세계의 23%에 불과한데 비해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이라며 중국의 환경과 자원보호, 해당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가격을 인상하고 공급량을 조절하겠다고 선포하고 나섰다.
이에 미국, 일본, EU가 차례로 WTO에 중국을 제소했으며 지난 7월 심리패널을 설치해 불법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7일에는 중국의 희토류 관리감독부처인 공업정보화부가 성명을 통해 희토류 생산가능량을 20%가량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혀 국제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다시 생산능력 감축, 거래소 개설 등 강경조치에 나서고 있어 희토류 줄다리기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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