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주자, 초반 제주·울산에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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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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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인단 흥행 부진시 캠프 조직력이 승부 가를 전망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레이스 초반 순회경선지인 제주와 울산 공략에 9일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전국 단위에서 인구나 대의원ㆍ당원 비중은 낮지만, 역대 선거에서 이 지역에서의 경선 결과가 전체 선거전의 승패를 갈랐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

이인제 후보가 2002년 경선 당시 제주에서 2위를 하며 대세론이 시들해진 데 이어 2차 경선지인 울산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에 올라 승기를 잡는 모양새를 보였다. 노 후보는 3차 경선지인 광주에서 이기며 '노풍(盧風ㆍ노무현바람)'을 불게 했다.

2007년 경선 당시에도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이 예상됐지만 제주와 울산에서 동시에 실시된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모두 승리하며 흐름을 끌고 갔다.

그러나 문제는 선거인단 수다. 민주당은 지난 8일부터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갔지만 9일 오전 11시 현재 2만여명이 신청하는데 그치면서 흥행 저조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선 주자들은 제주와 울산에 올인해 지지자들을 만나고 조직을 점검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16∼17일에 이어 10~11일에도 제주를 찾는다. 지난 7~8일에는 울산을 방문했다.

문 후보는 제주와 울산에서 캠프 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특히 제주의 민주당 의원 3명 중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후보가 1명도 없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후보는 지난달만 22일, 29~31일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6~7일에는 울산을 방문했다.

손 후보 측은 제주 지역구인 김우남 의원이 지지하는데다 중립을 선언한 강창일 의원도 우호적이라는 판단 아래 이 지역 1위를 점치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2~3일에 이어 9~10일 제주 바닥을 훑는다. 김 후보 측은 서울에 공보, 정책 등 최소 인원만 두고 사실상 제주에 캠프를 차릴 정도로 제주 지지 끌어올리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김 후보는 캠프에 입성한 김재윤 의원과 김 후보의 출마를 촉구했던 강창일 의원의 도움을 통해 제주 민심을 흔들 계획이다.

정세균 후보는 7~8일 제주를 방문했으며 울산이 초반 승기를 잡는데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제주는 전체 도민의 43%가량이 호남이어서 초반 기선은 잡고 있다고 본다”며 “호남 출신인 정 후보 입장에서는 울산에서 기선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준영 후보는 지난 4~5일 제주와 울산을 차례로 찾아 우근민 제주지사와의 면담, 울산시당 당직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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