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힙합의 전설로 불리는 가리온은 신예 래퍼 김태균(MC Take One)과 함께 신곡 ‘껍데기는 가라’를 선보였다.
가리온의 MC 메타는 무대에 오르기 전 인터뷰를 통해 "일반 대중들이 저희한테 반응하는 것과 힙합퍼들이 저희를 느끼고 반응하는 것은 차이가 난다"면서 "1위가 문제가 아니라 이 문화에 대한 존경을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는 것, 그것만 전달되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가리온은 무대에서 진솔한 가사와 막힘없는 프리스타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45rpm과 서성조(MC 일통)는 두 번째로 무대에 올라 ‘박치기’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룹 리더인 이현배는 "그동안 앨범 내고 활동하면서 느꼈던 우리들의 현실, 우리들의 얘기를 썼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가사 중간에 '다이나믹듀오 될 수 없는 콤비 / 에이 우린 안될거야 아마' 등 자신들의 인지도 없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랩으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주석과 김정훈(MC 진돗개) 무대 역시 ‘최후의 만찬’이라는 곡을 통해 묵직한 힙합을 보여줬다.
주석은 이 곡을 통해 절대적인 힘의 논리로 좌우되는 세상에 쓴 소리를 던졌다. 특히 그는 사이버 상의 무차별적인 네티즌들의 인신공격과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무분별하게 송출하는 ‘언론’에도 일침을 가했다.
방송이 끝난 뒤 주석은 트위터에 “좀 진지한 내용에 무거운 음악이라 하기 전부터 반응은 꼴찌할 줄 알고 있었음”이라면서도 “근데 마지막엔 꼭 하고 싶은 말 하는 무대가 하고 싶었음. 대만족”이란 글을 게재하며 소감을 밝혔다.
더블K와 권혁우(MC 로꼬)는 2개월여간 계속된 경연에 끝을 맺었다. 이들은 ‘Home’이라는 곡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진솔함이 묻어나는 따스한 가사에 공연을 보고 있던 권혁우의 어머니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가슴이 뭉클해져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파이널 5차 공연에서 더블K 권혁우 크루가 최종 우승을 차지해 50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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