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거주 일본여성들,“일본을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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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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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수유 인턴기자= “전쟁터에 끌려가 여성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당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일본 여성 40여명이 오는 14일 청주 성안길 용두사지 철당간 광장에서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충북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들로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충북지부‘ 회원이다.

이들은 청주 시민에게 호소문을 나눠주며 자신들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 거주 일본인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비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한 일본인이 위안부 소녀상 옆에 말뚝을 박는 사건이 발생하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모임의 활동에 공감하는 충북 거주 일본 여성들도 최근 충북지부를 결성하고 첫 활동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미야자키 사요꼬(58) 충북지부 회장은 “한두 번의 사죄로 일본이 저지른 죄를 씻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작은 메아리라도 되겠다는 심정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과거를 알면서도 그동안 용기가 없어 나서지 못했다”며 “일본이 제국주의 시대에 저지른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한국과 함께 평화를 이끌어가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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