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40여명이 오는 14일 청주 성안길 용두사지 철당간 광장에서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충북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들로 `한일 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충북지부‘ 회원이다.
이들은 청주 시민에게 호소문을 나눠주며 자신들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 거주 일본인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비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한 일본인이 위안부 소녀상 옆에 말뚝을 박는 사건이 발생하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모임의 활동에 공감하는 충북 거주 일본 여성들도 최근 충북지부를 결성하고 첫 활동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미야자키 사요꼬(58) 충북지부 회장은 “한두 번의 사죄로 일본이 저지른 죄를 씻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작은 메아리라도 되겠다는 심정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잘못된 과거를 알면서도 그동안 용기가 없어 나서지 못했다”며 “일본이 제국주의 시대에 저지른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한국과 함께 평화를 이끌어가는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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