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저소득층 우유급식.. 졸속 행정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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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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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수유 인턴기자= 광주시 교육청은 지난 8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우유급식 시행을 지시했다.

애초 계획에 없던 방학 중 우유급식이었다.

대상 학생 수는 초등학생 8500여명, 중·고생 7200여명, 특수학교 1천여명 등 1만6700여명이다.

학교에서는 부랴부랴 우유 대리점과 접촉, 우유를 구입했으나 배달에서 문제가 터졌다.

학교 대부분이 소량 구입할 수밖에 없는 데다 휴가철 등과 겹쳐 대리점 측이 배달에 난색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우유값은 개당 380원으로 20개를 감안하더라도 7800원에 불과하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공짜 우유 먹는 학생’이라는 ‘낙인’을 찍을까 우려해 아예 우유급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미온적인 부모에게는 영양교사들이 직접 배달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공급 시기를 놓고도 말들이 많다.

개학을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뒤늦게 한 달치 우유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방학도 다 끝나가는 마당에 한 달치 우유를 받아 가라니 이해가 안 된다”며 “못 사니 감지덕지 먹으라는 소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방학 중 우유급식 계획은 없었는데 시가 뒤늦게 예산을 확보해 불가피하게 추진했다”며 “배달을 위한 택배비 지원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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