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한국태권도 ‘최악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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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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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수유 인턴기자= 한국태권도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남자 80㎏초과급에 차동민, 여자 67㎏초과급에 이인종이 출전했지만 모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태권도는 이번 대회 네 체급에 출전해 금·은메달 1개씩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황경선이 10일 여자 67㎏급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루고, 이대훈은 8일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땄을 뿐이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 출전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00년에는 금3, 은1개를 수확한 데 이어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금2, 동2개를 보탰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종합순위에서 스페인(금1, 은2), 중국(금1, 은1, 동1)에 이어 터키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과거 올림픽에서 다섯 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김세혁 대표팀 감독은 “태권도는 은메달을 따고도 미안해해야 하는 종목이다. 하지만 이제는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하고 계획을 잘 짜서 이행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독식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유도, 레슬링, 양궁 등 다른 종목은 상시체제로 4년간 올림픽을 준비한다. 하지만 그동안 태권도는 3∼5개월 준비가 끝이었다”면서 “이제는 정말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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