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에 대해 메달 수여를 보류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박종우는 11일 카디프 릴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팬들에게 전달받은 ‘독도는 우리땅’이라 적힌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IOC는 박종우 선수가 펼친 ‘독도 세레머니’를 정치적 행위라고 보고 메달 수여를 보류한 뒤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IOC는 올림픽 헌장의 ‘광고·시위·선전’과 관련된 조항에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고 명시한다.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해 한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나온 퍼포먼스인 까닭에 정치적인 선전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박종우는 경기가 끝난 뒤에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헌장은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 경기장, 기타 다른 지역에서 정치적 선전을 금지한다”며 경기의 진행 정도는 따지지 않는다.
대한체육회(KOC)와 대한축구협회는사전에 준비한 세레머니가 아니고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해명에 나섰다.
박 선수는 결국 시상식이 열릴 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라커룸에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선수단은 시상식을 마치고 히스로 공항으로 이동했고, 박 선수는 결국 동메달을 받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