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교 인재 채용 프로그램 본격 가동

2월 선발 ‘영마이스터’ 100명 대상 방학기간 교육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2주 동안 현대차 전국 사업장에서 전문교육을 받고 있는 100명의 'HMC 영마이스터'(고2)들 모습. (사진= 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의 고교 인재 채용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했다.

현대자동차는 여름방학 기간인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HMC 영마이스터 전문교육’을 실시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고교 인재를 육성코자 지난해 3월 교육과학기술부와 마이스터고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향후 10년 동안 1000명의 고교 우수 인재를 육성, 현대차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HMC(Hyundai Motors Company) 영마이스터’ 제도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

이번에 전문교육을 받게 된 마이스터고 2학년생 100명은 올 2월 이 프로그램에 처음 선정된 학생들이다. 부산기계공고, 경북기계공고, 울산마이스터고, 전북기계공고 등 9개 학교에서 각각 10명 전후가 참석했다.

회사는 이들에 졸업 때까지 1인당 500만원의 학업보조금을 비롯, 다양한 제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6개월 동안의 전문기술 교육 및 현장실습을 거쳐 현대차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이들은 전문교육 1주차에서 공동체의식 강화, ‘현대차와 나’란 주제의 정체성 발견, 바람직한 직업관 정립을 위한 미래 비전 수립 등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2주차에선 최고 기술장인 초청 특강과 조직 내 팀워크 및 개인역량 강화 훈련, 남양연구소 및 아산ㆍ전주공장 견학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 2월 선발 당시 유일한 여학생으로 주목 받은 김보은(평택기계공고) 학생은 “벌써 현대차 직원이 된 듯한 기분”이라며 “열심히 노력해 현대차를 세계 최고 자동차 메이커로 만들겠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심각한 청년 실업 속 고졸 취업 기회를 넓히는 한편 지역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들이 최고의 기술 장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