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 예술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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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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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백화점 역시 개장 1주년을 맞아 국내 팝 아티스트 마리킴과 협업을 통해 '러빙 팝(Loving Pop)' 쇼핑백을 내놓았다.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유통업체들이 쇼핑백에 집중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쇼핑백이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실제 온라인 사이트에서 유명 명품 브랜드 종이가방이 3만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각 유통업체들이 각 브랜드만의 특성을 살린 쇼핑백을 선보이고 있다. 쇼핑백은 휴대가 간편하고 고객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 브랜드 이미지 전달 효과가 비교적 높다.

고유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예술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선보인 쇼핑백들은 유행을 타지 않아 더 효과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09년부터 '온리 신세계'라는 새로운 슬로건에 맞춰 'S-체크무늬'가 들어간 쇼핑백을 선보이고 있다. S-체크무늬는 타탄체크에 신세계의 영문 이니셜인 S자가 들어간 디자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에르메스·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이 특유의 패키지 디자인을 사용하는 점에서 착안, 고유 디자인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2007년부터 세계적인 예술작가들과 손잡고 쇼핑백을 디자인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출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아이작 제노'가 디자인한 쇼핑백으로 전면 교체했다. 앞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세계적인 일러스트 거장으로 유명한 '조르디 라반다'의 디자인을 사용했었다. 아이작 제노는 프랑스 파리 라사마리탄 백화점, 뉴욕 헨리 벤델 백화점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여름 정기세일 기간 동안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소피 조이스가 런던 문화와 유행의 중심지 쇼디치(Shoreditch) 거리를 디자인한 '브리티시 파우치 & 비치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 바 있다.

디큐브백화점 역시 개장 1주년을 맞아 국내 팝 아티스트 마리킴과 협업을 통해 '러빙 팝(Loving Pop)' 쇼핑백을 내놓았다. 디큐브백화점은 이번 디자인을 전단지, 배너 등 매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명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백화점 쇼핑백은 고객에게 남다른 개성과 감각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나의 패션아트 아이템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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