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노 총장은 “(식량 위기 예방을 위해)무엇보다 주요 20개국(G20)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며, 각 국가가 이기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발생했던 식량 위기는 곡물 수출국이 수출을 제한하고 수입국이 사재기에 나서는 등 각국이 이기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라시아노 총장은 국제곡물가가 급등하는 지금 상황이 당시 위기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식량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국이 더 이상 연 12∼13%씩 성장하지 않아 육류 소비 등의 급격한 증가가 발생하지 않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수수, 밀, 대두 등의 재고는 낮은 수준이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주식으로 많이 쓰이는 쌀의 재고는 충분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라시아노 총장은 “미국 가뭄으로 인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리 우려할 일은 아니다”며 “북반구의 수확이 끝나고 남반구의 수확이 시작되고 있다. 남반구 지역의 수확이 괜찮다면 더 이상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상기후 등으로 남반구의 수확이 부진할 경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투기세력이 기승을 부리지 못하도록 언론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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