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제주해녀축제 열린다…‘숨비소리,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5회 제주해녀축제가 ‘숨비소리, 세계의 문화유산으로’란 주제로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기간중에 열린다.

각국 환경지도자들에게 제주해녀들의 공동체 문화의 우수성과 독특함을 보여줌으로써 2014년 유네스코무형유산 등재에 공감대를 확대한다.

제주도는 제주해녀축제가 다음달 8~9일까지 양일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및 세화항·하도리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8일에는 식전행사로 전통해녀 의상, 일본아마, 국내·외 출항 해녀, 해녀 거리퍼레이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 공연된다.

개막식에는 도내 최고령, 최연소 잠수를 선발하여 시상 등 해녀바당 물합수식을 실시한다.

특히 물합수식은 마라도, 일출봉, 강정, 추자, 차귀도, 구좌 하도 등 도내 6개 지구별 수협에서 지역마다 상징성있는 바다의 물을 합수한다.

합수된 물은 성화의 개념으로 축제가 끝날때까지 행사장에 보관할 예정이다.

또, 식후공연으로 모스포지역 산호해녀 전설을 모티브로 최초로 만들어진 숨비소리 뮤지컬과 제주출신 해녀의 딸 가수 한서영 공연이 이어진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최고의 물질왕을 뽑는 해녀물질대회와 가장 빠른 해녀를 뽑는 해녀태왁 수영대회가 세화항에서 개최된다.

9일에는 숨비소리 길 걷기대회, 해녀민속경연, 해녀노래, 숨비소리경연, 해녀연극 등 민속·문화 프로그램과 해녀전통 음식요리 대회, 보말까기대회, 바릇잡이체험, 물질체험, 해녀 어장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와함께 소라, 갈치, 넙치, 조기, 광어 등 특산수산물 무료시식회와 홍보·판매장을 운영하여 제주청정수산물의 우수성을 관광객들에게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강창우 해녀박물관장은 “이번 축제는 숨비소리걷기, 뮤지컬, 해녀민속 경연 등 민속문화의 발굴과 전통적 이미지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도록 신규로 포함하여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