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증시와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세계지수는 0.2%, FTSE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4%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역시 0.50% 빠졌고, 뉴욕 S&P500도 0.1% 하락 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대표 증시 일본 니케이 225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도 각각 0.1%, 1.5% 하락했다.
이날 세계증시 하락세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스의 지난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해 9분기 연속 위축하는 추세다. 그리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정긴축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일본의 낮은 경제성장 역시 일본증시 혼조세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연율 1.4% 늘어났지만, 앞선 분기의 5.5%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세계경기 둔화에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7월 수출 증가율은 1.0%로 5월 (15.3%), 6월(11.3%)과 비교할 때 확연히 둔화됐다. 수입증가율은 4.7%로 전달보다 6.5% 낮아졌다. 전문가들의 중국 무역흑자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조만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위기에 처한 국가들에게 국채 매입 등 추가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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