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선수 출신 방카 영업맨의 '성공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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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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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선수 생활 당시 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했죠. 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실적을 쌓을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그 고민을 한데 모아 결국 폭발시키는 거죠.”

프로배구 선수에서 방카슈랑스 영업맨으로 변신한 이동훈 LIG손해보험 방카슈랑스 영업2부 과장(사진)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이 같이 설명했다.

이 과장은 프로배구단 LIG손보 그레이터스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다 지난 2009년 5월 회사에 입사했다.

서울 명동을 무대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같은 해 2분기 이후 부서 내 매출 실적 선두 자리를 뺏긴 적이 없다.

이 과장은 입사 이듬해인 2010년 월 평균 5245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방카슈랑스 영업사원 80여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1~6월) 월 평균 7889만원을 벌어들인 이 과장은 내년 1억원 이상의 월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여년간 코트를 누비며 강스파이크를 날렸던 이 과장의 승부욕은 탁월한 실적의 원동력이다.

이 과장은 “스포츠 선수라면 이긴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와 쾌감, 진 자가 짊어져야 하는 고통을 잘 안다”며 “스포츠와 영업은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승리를 향해 달려간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부욕과 끈기, 성실함은 주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투지이지만 영업에도 꼭 필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입사 당시 명동 은행가를 홀로 헤매며 서러움을 삼키던 초보 영업사원은 어느새 노하우로 무장한 베테랑 영업전문가로 성장했다.

그는 각 은행 지점의 결정권자에게 영업력을 집중하는 대다수 직원들과 달리 직원 개개인과의 그물망 스킨십을 통한 당당한 관계 구축을 강조한다.

이 과장은 “방카슈랑스 영업 담당자 외에도 모든 직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저는 물론 LIG손보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신뢰를 쌓다 보면 자연스레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제 배구 보다 영업이 쉽다고 말하는 이 과장은 지금도 밤늦게까지 스탠드를 밝힌 채 공부에 열중한다.

이 과장은 “입사 초창기에는 밤을 새다시피 공부했고, 지금도 모르는 것이 나오면 새벽 2~3시까지 책을 파고든다”며 “제가 LIG손보를 대표한다는 마음 때문에 허투루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매일 나오는 실적 지표는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이라며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고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영업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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