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책임교사 워크샵'에 참석, 일선 학교의 지도교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학원폭력(문제 해결)은 제도, 법만 가지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해야 하는 만큼 교사직이 직업이 아닌 천직이고 소명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학교 졸업 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은사가 자신을 고등학교에 진학하도록 조언해준 경험을 소개하면서 “당시 선생님이 찾아오기 어려운 골목길 집을 세 번 찾아오셨다”며 “(이러한 관심이) 대답도 안 하던 어머니를 바꿔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학교에 범죄자가 있겠는가. 아이들이 어쩌다 환경이 그래서 그런 것이지 모두 변할 수 있는 아이들이다”라며 “학교가 어떻게 변했다는 얘기보다 소수의 학생들에게 애정을 가져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놓았다는 실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학교 폭력은 학교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면서 “학부모, 교사, 교장, 경찰도 협조하고 사회와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교사, 경찰 등이 서로 남의 탓을 하는데 모든 의견이 옳다고 생각은 안 한다. 다 조금씩은 부족한 것이다”면서 힘을 합쳐 학교 폭력 문제에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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