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전달(0.1%)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며 증가폭으로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또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0.4% 올라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경트럭이 1.6%나 올라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의약품(0.9%), 담배(2.1%) 등도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휘발유 도매가격이 무려 3.1%나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은 0.4% 하락,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당부분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소매판매 실적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발표된 데 이어 생산자물가가 2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제3차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만지작거리던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경계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프리 앤드 컴퍼니의 워드 맥카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기간에 물가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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