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주자, “망가져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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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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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 퍼포먼스·동영상 적극 활용 ‘눈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여야 대선 경선주자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유권자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색 퍼포먼스와 동영상을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폭우가 쏟아진 15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자발적인 시민 모임인 ‘대한민국지킴이연대’가 광복절을 맞아 주최한 ‘애국가 부르기 플래시 몹’에 참여했다.

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 차림의 안 후보는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면서 시민 100여명과 함께 손에 태극기를 들고 30분간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반복해서 불렀다.

임태희 후보는 14일 밤늦게 있었던 한 지상파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사회자가 대선 경선후보들에게 ‘자화자찬’을 할 기회를 주자, “제가 국악을 공부했는데 창도 하고 단소도 배웠다”며 즉석에서 일어나 창(唱)을 선보였다.

지난 7일 경선주자들이 참여한 토론회에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인기가수 싸이의 ‘말춤’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숨겨진 끼를 과시했던 김태호 후보는 같은 토론회에서 “(저는) 남녀노소가 다 좋아해 동생도 많고 친구도 많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박근혜 후보님도 저 아주 좋아하시죠? 그렇죠 누님?”이라고 묻는 등 발군의 입담을 과시했다.

민주통합당 후보은 본인들의 이른바 ‘굴욕 동영상’을 공개하며 젊은층에게 다가가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역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 ‘문재인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동영상에는 젊은이들과 함께 말춤을 추는 문 후보는 물론, 부인 김정숙 씨의 춤 솜씨까지 담겼다.

손학규 후보는 ‘재미없는 남자 손학규’ 동영상 시리즈로 홍보에 나섰다. 당초 진지한 이미지에서 탈피, 2007년 밸런타인데이 때 부인 이윤영 씨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갑자기 키스를 하려 덤벼들다가 질색한 이 씨로부터 꽃다발로 얻어맞는 영상을 여과 없이 공개해 화제가 됐다.

김두관 후보 측은 ‘대두(大頭)’를 적극 강조했다. 탤런트 이나영과 가수 닉쿤의 얼굴 전체를 덮은 마스크팩 사진에 이어 눈·코·입만 겨우 가린 김 후보의 마스크팩 사진을 합성해 블로그에 실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폭우 속에서 올림픽 축구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하겠다고 했던 번지점프 약속도 지켰다.

정세균 후보도 ‘정주나요’, ‘세균맨’ 송 등을 만들어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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