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제약사들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약을 도입해 매출은 늘었지만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 정책, 약가일괄인하 제도 시행 등이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져온 가장 큰 원인이었다.
◆ 동아·대웅, '박카스·우루사' 등 주력제품 강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은 약가 인하의 충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2분기 246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9.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박카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반의약품(OTC)매출성장, 해외사업부 수출성장 등으로 하반기 실적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카스의 매출 성장과 신제품 ‘모티리톤’과 ‘플리바스’ 등의 블록버스터 등극, 해외시장에서의 성과 등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마케팅 전략방향을 ‘관계중심’에서 임상과 학술활동에 집중된 ‘근거중심’ 으로 선언한 이 회사는 비뇨기과분야 1위·소화기기분야 1위라는 동아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영업전략 방향도 채널 세분화를 통한 모티리톤 등 신제품 영업을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신약개발과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신약 자이데나는 현재 미국의 워너 칠코트(Warner Chilcott)와 미국FDA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이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Trius Therapeutics, Inc)에 기술 수출한 수퍼항생제‘DA-7218’은 순조롭게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도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0억9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9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3억4600만원으로 2.4%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0억3200만원으로 94.1% 급감했다.
수익성이 크게 훼손된 주된 원인은 매출원가율 상승과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축소 때문이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약가인하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강화하고 내실있는 성장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일반약 신제품 개발과 함께 우루사·임팩타민 등 주력 제품을 더 확실히 키울 계획이다.
임팩타민의 경우 올해 100억원을 돌파를 목표로 수험생용 노인용 등 제영을 다양화해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지난 6월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화이자)'도 3분기 본격적인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 유한·종근당, '고혈압 복합제' 등 해외 사업 가속화
유한양행도 올해부터 2014년까지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성인용 폐구균백신 '프리베나13주' 등 품목당 100억원 이상인 제품들의 국내시장 판매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비리어드'는 유한양행이 지난 5월 비급여로 국내발매를 강행했던 품목으로 다음달 보험급여가 부여되면 3개월만에 15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하반기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에이즈치료제 '트루바다'도 독점판매할 계획이다. 트루바다는 지난달 미국에서 예방제로도 추가 승인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50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01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7.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5억6400만원으로 86.9% 급감했다.
종근당도 하반기 딜라트렌 서방형 제재(SR) 출시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더불어 이 회사는 내년초 고혈압 복합제와 유피시딘-에스 등 주요 신제품 출시, 내년부터 일본향 완제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본격화 등으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은 종근당의 유연한 생산품 포트폴리오 대응력과 글로벌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향후 5년간 1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고려하면 하반기 이후 이 회사의 실적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종근당은 2분기 영업이익이 173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줄었다. 매출은 6% 늘어난 1195억27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18.9% 감소한 112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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