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금매입 않고 미국채 올인하는 인민은행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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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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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미국국채보유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황금보유량은 정체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중국 매체에 의해 제기됐다.

상하이증권보는 16일 보도를 통해 중국은 3조2400억달러에 외환보유고를 지니고 있지만 미국국채를 매입하는 외에 별다른 투자통로가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인민은행의 황금보유량은 3년여 정체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국제시장에서 금을 대거 매입해 국제 금값이 치솟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재정부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은 미국국채 3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중국의 미국국채 보유량은 1조1643억달러로 세계 최대 미국국채보유국이었다. 올해 중국의 국채매입량은 124억달러어치였다. 매입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미국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 두번째 최다보유국인 일본은 올해 613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매체는 미국국채보유량은 중국 외환보유고의 36%에 달해 중국의 외환보유고 투자가 편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외환보유고로 미국국채를 사거나 일부 초우량기업의 채권을 매입한다. 매체는 "최근 국내소비와 투자부진은 내버려둔채 외국국채를 매입해줘 외국인이 소비하고 투자하게 하면서도 환율하락으로 인해 국채투자의 이익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중국의 황금보유고는 3년동안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중앙은행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6월말까지 중국의 황금비축량은 3389만온스라고 전했다. 실제로 2009년 4월이후 황금비축량은 변화가 없다는 것. 5년전만 하더라도 황금비축량은 1929만온스였다. 6월말 영국금은시장협회(LBMA)가 발표한 런던금시장 가격인 온스당 1598달러로 계산할 때 중국은 542억달러어치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외환보유고의 1.67%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황금협회(WGC)가 2009년 6월 공표한 나라별 비축량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정부보유고는 1054톤으로 세계 6위였다. 하지만 WGC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서도 중국의 황금보유고는 1054톤으로 같은 수준이었다. 황금보유량 1위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은 8133톤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 총액의 75.1%에 달한다. 독일과 IMF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촉발된 지난해 이래 많은 선진국들이 금을 매입했지만 중국은 금매입에 나서고 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매체는 업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금값이 터무니 없이 높은 수준이어서 외환보유고를 털어 금을 매입할 시기는 아니며 황금가격이 저점을 기록할 때 황금자산을 매입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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