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권 부실대출증가 불구 자산건전성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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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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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대출 3분기 연속 증가…별 위험성 없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은행권 부실대출액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은행권의 자산건전성은 우려할 정도로 악화된 상태는 아니라고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 잔액이 총 4564억 위안으로 연초보다 285억 위안 증가했다.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 잔액은 지난 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 1분기와 동일한 0.9%를 기록했다.

부실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은행권의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연초보다 1346억 위안 증가한 1조3200만 위안에 달했고, 커버율은 연초 12.1%에서 290.2%로 증가했다.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 위험성은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가 발발로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해 각 은행에서도 대출 규모를 대대적으로 확대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9~2011년 3년 간 은행권 대출잔액이 거의 갑절로 뛰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경제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영난에 처한 각 기업들이 은행대출금 상환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은 저장성 원저우(溫州)·항저우(杭州)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중국 원저우 은행권 부실대출 비율은 3%에 육박해 중국 전체 평균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이처럼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 위험이 커지면서 중국 은행당국도 올해 초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에 대출현황을 자체적으로 조사해 보고서를 제출토록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중국 은행권은 부실대출 급증에 따른 리스크 방어 능력이 아직까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이 10%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자산건전성 악화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은행권 순익이 1조2000억 위안, 대손충당금이 1조4000억 위안으로 예측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율을 50%로 가정했을 경우 중국 은행권은 총 5조2000억 위안의 부실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올 한 해 은행권 대출잔액이 51조 위안으로 예측했을 경우 부실대출 비율이 10%를 넘어서지만 않으면 된다는 이야기다.

무디스 역시 중국 은행권의 순익, 대손충당금, 자본금 등을 따져봤을 때 대부분 은행이 모두 부실대출 리스크 방어 능력이 충분하다며 앞으로 6분기 내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 비율은 6~9%에 달할 것이며 핵심자기자본 비율은 6%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권 부실대출 자산 위험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중국 안방(安邦)컨설팅은 "중국 은행권 대출분류 기준이 모호해 정확한 대출리스크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사전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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