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15일(현지시간) 작년에 7만5000명 이상을 감원한 월가 금융기관들이 추가 감원을 대비하고 있으며, 2013년 초까지 10~15%의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용분석 전문기관인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은 고용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면서 “월가 경영진들은 아직 회복세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 최저 수준의 시중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어렵다”며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 추가 감원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리서치 기관인 미디오방코의 크리스토퍼 휠러 애널리스트는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감원을 하면 매출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하는 한편 “골드만삭스의 경영진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매출도 감소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추가 감원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 1년 반 동안 감원을 진행해 지난 6월말 직원 수는 2010년 말보다 10%가량 줄어든 3만2300명을 유지하고 있다. 또 골드만삭스는 올해 감원을 통해 5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수십여 개의 행정 업무직을 없애고 고위직 50여 명에 대한 감원을 실시했다.
CNN머니는 골드만삭스 외에도 월가의 거의 모든 대형 은행들이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럽 은행들이 감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쿠르팅 업체인 옵션스 그룹의 책임자인 마이클 카프는 “모든 은행들이 직원 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기업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미 자신들의 사업 수익성이 떨어지고 미래는 밝지 않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3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밝히면서 3만2000여명 가운데 19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도 지난해 3500명 감원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달 콘퍼런스 콜에서 10억 달러의 추가 비용 절감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9월 발표한 3만명 감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도 인력의 7%인 4000명 감원을 진행 중이다. 씨티그룹은 작년 12월 50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 투자금융 쪽에서 350명을 추가로 줄이겠다고 공개했다.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 인수를 통해 이례적으로 인력을 늘린 JP모건도 2분기 실적 악화로 감원이 점쳐진다.
CNN머니는 투자회사 스톤캐슬 파트너스의 조시 시걸 파트너의 말을 인용해 "부서나 임금 수준, 지리적 위치를 가리지 않고 감원이 진행되겠지만 채권과 IT 부서가 핵심적인 감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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