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 이사장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39년 대구에서 태어나 1963년 영남대 상학과(경영학과)를 졸업 뒤 1970년대 후반까지 대구 협성중과 대구상고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1978년에는 ㈜우방주택을 창립해 대구를 대표하는 주택건설업체로 키웠다.
이 이사장은 매일 같이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부실한 곳은 직접 망치로 부수고 내가 살 집처럼 지으라고 직원들을 독려하며 ‘망치 회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방은 1990년대 청구·보성과 함께 대구의 ‘빅3’ 건설업체로 이름을 날렸다. 대구뿐 아니라 서울·수도권 및 전국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하며 ‘건설 명가’의 입지를 다졌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우방랜드 등 10여개 산하 기업을 거느리며 한 때 재계순위 30위까지 성장했다.
대한민국 기업문화상 우수상(1996년), 제3회 전국 자원봉사 대축제 최우수상(1996년), 기업문화부문 및 기업문화협의회 문화체육부 장관상(1997년)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우방그룹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시절에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고, 2000년 최종 부도처리됐다.
고인은 이후 한국주택협회장, 평통부의장 등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뒤 교육재단 이사장 활동에 전념해 왔다. 1991년 대구 정화여중·고를 산하에 둔 정화교육재단, 1992년 구미대학교를 산하에 둔 구미교육재단을 각각 설립한 것이다.
유족은 부인 주은영 여사와 장남 구미대 부총장 종환씨, 2남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실장 준환씨, 3남 구미대 교수 승환씨가 있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의료원 영안실 특3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선영이다.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9시 대구 정화여고에서 열린다. 053-62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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