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이 공동으로 편찬한 '양안상용사전'대만판이 13일 타이베이(臺北)에서 출간됐다고 15일 광밍왕(光明網)이 보도했다.
중국사전협회와 대만중화문화총회가 15개월만에 간체자와 번체자를 공동으로 표기한 사전을 편찬했으며 '양안상용사전'중국판은 대만판에 이어 다소 늦게 출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만의 100여명 학자가 공동집필한 '양안상용사전'은 모두 1600여 페이지로 양안의 5700개 상용자와 2만7000개의 어휘를 수록, 현재 중국과 대만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조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두 지역에서 다르게 쓰이고 있거나 같은 한자를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소개하고 있다.
이 사전 제작은 친중국 성향의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취임이후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온 양안 협력 사업 중 하나이다.
사전 총 편집자인 장원빈(張文彬)씨는 "향후 홍콩, 싱가포르 등 범중화권으로 수록 어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964년부터 한자의 획수를 간략화한 간체자(簡體字)를 쓰고 있지만 대만은 아직까지 정통 한자인 번체자(繁體字)를 사용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양안간 문화 교류를 늘리고 상호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전 편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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