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즈(FT)는 16일 미국이 앞으로 장기간 이상기후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옥수수농장에선 비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리 하트필드 미 농무부 농업환경연구소장은 이날 “기후 변화의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크게 상승하거나 강수량이 많아지는 등 기후가 극단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해양대기청(NOAA)는 수십년동안 미국 옥수수농장의 기온이 서서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문제는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대기의 수증기 함유량도 늘어나 폭풍우를 동반한다는 것이다. 딕 아른트 NOAA 기후모니터링 요원은 “특히 중서부 지역의 강수량이 두드러지게 변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강수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집중적인 폭우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옥수수 가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5일(현지시간) 옥수수 12월물이 전일대비 1.9% 올라 부셀당 8.0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으로 옥수수·콩·밀 등의 가격은 올해들어 30~40%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기온 상승은 수확량뿐만 아니라 작황 상태와 농가 가계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기온이 상승하면서 곡물이 호흡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도 증가한다. 이에 곡물이 생장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해 작황의 상태가 좋지 않다. 게다가 농부들이 강수량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기간에 새로운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미 농무부는 지난달 기후 변화로 인해 옥수수농장 농민들이 2030년까지 매년 11억~41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FT는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은 높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온난화의 심각성이 드러나자 저탄소 정책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농부들이 정부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화를 인식하고 규제 및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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