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전거 제조업체 삼천리자전거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6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1억원보다 24% 정도 늘었다.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51억원으로 54% 정도, 당기순이익은 37억원에서 48억원으로 30% 가까이 늘었다. 자전거 판매대수도 대폭 늘어 올 상반기 자전거 판매대수는 약 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4만대보다 6만대 정도나 늘었다.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지난달 27일 전날보다 160원(2.37%) 상승한 6920원을 기록한 이후 이번 달 2일과 6일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도 전날보다 230원(2.95%) 상승한 8030원에 장을 마쳐 이번 달 들어 12.94%나 올랐다.
자전거 제조ㆍ판매와 여행 사업을 하고 있는 참좋은레져 역시 올 상반기 매출액이 3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0억원보다 10% 정도 늘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에서 107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7억원에서 7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렇게 자전거주들의 실적이 좋아진 것은 4대강 사업으로 자전거를 타기 좋게 만드는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올해 가뭄이 심했던 것도 자전거주 실적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강원도 고성군에서 동해안을 따라 부산까지 이어지는 720㎞의 국내 최장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내년부터 2014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유화증권 최성환 연구원은 “가뭄이 심했고 4대강 사업으로 자전거길이 개통되는 등 인프라가 확충돼 자전거주들의 실적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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