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기업에 맞는 금융지원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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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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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6일 “부과세 조기환급이나 인력개발(R&D) 지원 등 기업에 맞는 금융지원책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수출ㆍ투자 금융지원을 위한 현장점검을 위해 인천 남구 한국폴리텍Ⅱ대학과 전북 익산시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을 방문,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은 금융기관이 만기연장, 금리 인하 등에 좀 더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송병찬 ㈜씨앤비물류 대표는 “중소기업이 규모의 경제에서 버티려면 기술력과 경쟁력 못지않게 자금 여력도 중요하다”며 “금융기관이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을 선정해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학묵 ㈜유로힐 대표는 은행의 운전자금 대출이 대부분 1년 거치·1년 상환이어서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3년 거치·2년 상환 등 장기대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충근 경원상사 대표는 “매년 5~10% 가격인하 압력이 들어온다”며 “이번 기회에 이런 어려움을 주지하고 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춰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가세를 조기에 환급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김현수 ㈜넥스모 대표는 “금융기관이 6개월마다 대출만기를 연장하는 데 이를 1년으로 늘리고 금리도 10%에서 5~7% 수준으로 내리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준비하고 있는 제도도 실효성 있게 활용해 줬으면 한다”며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적 장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문제 제기해서 관계부처와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성 기업인에 대한 금융권의 편견을 꼬집는 발언도 나왔다.

오희순 ㈜태광 대표는 “10년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도 여성 기업인이라고 하면 금융기관에서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볼 때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성 경영인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금융기관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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