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나 메이저대회 최종일 압박감도 이보다 더 심할 수는 없다’
양용은(40· KB금융그룹)이 올시즌 미국PGA투어에서 고빗사위를 맞이했다.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리고 있는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20만달러)에서 상위권에 들어야 다음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네 대회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첫 날 순위로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반 반’이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시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카를 페테르센(스웨덴)에게 5타 뒤진 공동 20위다.
양용은이 총 6500만달러(약 740억원)가 걸린 ‘돈잔치’ 플레이오프의 1차전에 나가기 위해서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한다. 양용은의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129위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들어야 이 랭킹을 125위안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양용은으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현재 양용은과 랭킹 125위의 포인트차는 35점이다. 그러나 양용은처럼 랭킹 125위 전후의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사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양용은은 최종순위 15위 안에는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된다. 포인트는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500점, 2위에게 300점, 3위에게 190점, 10위에게 70점 안팎, 15위에게 50점 안팎이 배정된다.
양용은은 미국 진출 후 2009년 플레이오프에 처음 나간 이래 지난해까지 3년연속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2009년과 2011년엔 플레이오프 4차전(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고 2010년엔 3차전까지 치렀다.
페덱스컵 랭킹에서 양용은보다 하위권인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 캘러웨이)는 첫 날 1오버파 71위로 공동 100위, 강성훈(25· 신한금융그룹)은 10오버파 80타로 공동 156위에 머물렀다. 두 선수는 커트를 통과한 후 최종 순위 2∼3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한편 이 기세라면 페테르센은 다음주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 1, 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현재 랭킹 1, 2위인 우즈와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불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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