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중국연쇄경영협회와 ‘중국 판매경쟁력 2012’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상반기 중국 100대 주요 유통소매상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02%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상반기 증가폭보다 무려 15.93%p 떨어진 수준으로 3년 래 최처치다.
이날 보고서 발표회에서 딜로이트 중국 소비업 룽융슝(龍永雄) 대표는 “2011년 하반기부터 특히 올해 들어서 유통소매상들 사이에서 매출 급감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내부적으로 인건비 임대료 급등, 외부적으로 온라인쇼핑몰의 급성장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유통소매상 인건비는 무려 26% 뛰었다. 이는 한해 순익 증가율이 줄곧 1~3%대 불과한 유통소매업체에는 커다란 충격이 됐다. 보고서는 중국 주요 도시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 가전 매장 등 177개 주요 유통소매상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건비가 이들 업체 전체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특히 슈퍼마켓과 백화점 업계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이 임대료라고 답했다. 편의점과 가정매장은 임대료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이 인건비라고 답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가전매장의 매출액 증가폭이 둔화했을 뿐만 아니라 매장 1곳 당 판매액 역시 5.2% 떨어졌다. 또한 직원 1인당 매출액과 매장 ㎡당 매출액 역시 각각 4.1%, 16.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는 가전매장이 단순히 매장 규모만을 확대하면서 효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온라인쇼핑몰의 성장 역시 전통 소매상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 2011년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 거래액이 7364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 소매품 판매액의 4%를 차지했다며 오는 2015년에는 온라인 쇼핑시장 거래액이 2조2000억 위안까지 증가해 전체 소매품 판매액의 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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