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성택, 후진타오ㆍ원자바오 면담에서 김정은 안부 인사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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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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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北 홍수피해 위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 17일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각각 만나 면담했다.

장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소재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을 예방해 “후 주석이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직전에 매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노동당과 국가, 인민군의 최고 영도자인 김정은 원수의 친밀한 안부를 전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황금평ㆍ위화도, 나선 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 개최와 성공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근래 북한 일부 지방이 엄중한 홍수 재해로 북한 인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큰 데 대해 공산당,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신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제1서기를 필두로 한 노동당의 영도로 재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성택 동지를 다시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여러 해 동안 장성택 동지가 중북 우호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장 부위원장은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원 총리와도 만났다.

원 총리는 면담에서 북한의 홍수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시하고 김정은 동지와 노동당, 정부의 영도로 북한이 반드시 곤란을 극복할 것이라고 격려하며 장성택 동지의 방중으로 북중 관계가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장 부위원장이 후 주석, 원 총리를 개별 면담한 자리에서 황금평ㆍ위화도, 나선지구 공동개발 가속화 조치와 북한의 새 경제관리 체제인 ‘6ㆍ28 조치’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장 부위원장은 14일 황금평ㆍ위화도, 나선 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지린(吉林)ㆍ랴오닝(遼寧)성을 방문했다. 이들 성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왕민(王珉) 당서기 등과 회견하고 황금평ㆍ위화도, 나선 지구 개발에 지원을 당부했다.

16일에는 베이징으로 복귀,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중국신문사는 “장성택이 북한의 최고영도기관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그의 이번 방중에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뒀으나 장성택이 방중 기간 내내 노동당 행정부장 직함만을 쓴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과 북한 당국이 공통으로 장성택의 이번 방중 목적은 북중 간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라고 확인한다”며 “그런 목적에 당 중앙 행정부장이라는 명칭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장 부위원장은 18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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