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덜란드 ING그룹은 오는 24일 안에 이사회를 열어 한국법인을 비롯한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당초 ING생명 한국법인 본입찰에는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KB금융지주가 단독 참여했다.
그러나 한국법인과 동남아법인(홍콩·말레이시아·태국) 인수전에 동시에 뛰어든 홍콩 AIA그룹의 막판 가세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AIA그룹은 동남아법인 인수 경쟁자인 대한생명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신규 사업 추진 동력을 잃으면서 한국법인과 동남아법인을 동시에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금융은 인수전의 분위기가 AIA그룹 쪽으로 기울자 3조원가량 써낸 인수가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NG그룹이 패키지 매각을 원한다면 AIA그룹에 한국법인과 동남아법인이 모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한국법인을 인수하려는 KB금융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인수전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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