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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경영혁신> 한전, 초긴축 비상경영…신발끈 죄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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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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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경영계획의 최고 3단계 가동 <br/>김중겸 사장 직접 ‘경영보고의 날’과 ‘본부별 경영 합리화 점검 회의’ 열어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중겸)는 지난달부터 비상경영 계획(컨티전시 플랜)중 최고 단계인 3단계에 돌입한데 이어 연간 1조7815억원의 자구노력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발전 자회사를 포함해 강도 높은 전 부문 효율 향상으로 1조1375억원의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부동산 임대 및 누수수익 방지 등으로 6440억원 상당의 수익 창출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우선 예산에 대한 초긴축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연초 각 사업본부에 배정했던 모든 예산은 사실상 회수 조치했다. 본사에서 매월 건별로 검토 후에 꼭 필요한 예산만 깐깐하게 배정하고 있다.

또한 재무적으로 4년 연속 지속되고 있는 적자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팀장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해 상시 위기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김중겸 사장도 직접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위기의식을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매월 한 차례씩 김 사장이 주재하는 ‘경영보고의 날’과 ‘본부별 경영 합리화 점검 회의’를 열고 있다.

매월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처·실별 사업전략회의에서는 월단위 추진실적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으로도 CEO 메시지 발송, 회의자료 공개, 현장 방문 등 임직원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원가 절감 및 수익 창출 관련 과제로는 총 100개를 선정했다. 현재 원가 절감(78개) 수익 발굴(14개) 사업 조정(8개) 등 3개 부문에서 과제가 추진되고 있다.

경상 경비 절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내외 행사만 시행하고 전력 사업과 무관한 기부 출연은 잠정 중단한 상태다. 사무용 비품은 ‘다시·나눠서·바꿔 쓰고’, 사내 간행물은 e북(e-book)으로 대체했다.

업무용 차량 운행은 방문 현장별 공동 배차로 가동률을 20% 이상 늘였다. 선로 순시, 기자재 점검 등 기존 외주대상 업무도 직영 시행을 확대했다. IT 업무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종이 청구서를 인터넷·모바일 등으로 대체하고 수익 창출이 곤란한 유휴 부동산은 공익 목적으로 제공해 보유세를 절감하기로 했다.

추가 수익 발굴을 위해 계약종별 적용 기준과 아파트 공급 방안 개선 등을 통해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고 최대 수요 전력 제한 조건 위반 고객에 대한 패널티 요금을 부과하는 한편, 전기 사용 위약 방지 활동 강화, 요금 할인제 부당 적용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사무실을 통폐합하고, 여유 공간은 임대해 부가 수익을 창출했다. 임대 용도를 다양화해서 사무실 뿐만 아니라 커피숍 등 근린 생활 시설 등으로 확대하고, 변전소 유휴부지는 상업용 부동산으로 개발해서 수익 창출을 하고 있다.

아울러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사업은 축소·중단하는 한편, 발전제약 비용과 무관한 송배전 설비건설 사업은 투자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해외지분투자는 수익성이 변동되지 않는 범위에서 납입 일정 조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사업과 무관한 기부도 잠정적으로 출연을 중단한 상태다. 그동안 방만하게 진행돼 온 해외사업도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수주키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하반기는 주요 사업의 최우선 순위를 원가 절감에 두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구매·조달 제도개선, 신공법·설계기준 개선 등을 통해 1조 1000억원 이상의 자구노력 추진으로 전기요금 2.4%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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