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미국은 2분기에만 소비지출이 1.5%오르며 1분기 2.4% 하락한 것에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소매업 판매 증가와 주택 모기지 가격인하가 2분기 소비심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매판매업에서는 7월에만 0.8% 증가하며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도 2월 이후 최고치(37)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존 실비아 웰스 파고 시큐리티LLC 수석 경제전문가는 “미국인들은 앞으로 더 이상의 나쁜 시나리오는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내 소비지출은 낮은 레벨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눈에 띄는 인상폭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듯 미국인들은 후반기 미국경제를 낙관하며 자신감에 차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경기기대지수도 87.6으로 82.7을 기록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선된 소비심리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2013년 소비자 기대지수는 65.6에서 64.5로 하락해 지난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내년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나 '내년 수입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내년 개인 소비성장률도 2%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1년 예상물가지수는 3.6으로 지난 3월 3.0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미국 중서부에 닥친 가뭄으로 인한 식품값 인상이 주요 원인이다. 또 5~10년 예상물가도 2.7~3.0%로 늘어날 전망이다.
컨퍼런스 보드는 3~4분기 소비자심리는 0.4%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0.2%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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