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신세 받던 중형 평면, 단독·연립에선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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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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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요자 선호… 매매가 상승폭 소형 웃돌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아파트 시장에서는 중형 평형이 시세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찬밥신세를 받고 있지만 단독·연립주택 시장에선 다르다. 중형 단독·연립주택의 시세 상승폭이 소형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가족과 함께 넓은 곳에서 살고 싶어 하는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형 단독·연립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국민은행 전국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년간 단독·연립주택은 중형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을 나누는 기준은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경우 소형이 전용면적 62.8㎡ 미만이고 중형 62.8~95.5㎡, 대형은 95.9㎡ 이상이다.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228.1㎡ 미만 기준으로 건물면적 95.9㎡ 미만이 소형, 95.9~162㎡ 중형, 162㎡ 이상 대형이다.

지난해 6월 매매가격을 기준(100)으로 했을 때 단독과 연립 중형은 올 7월 각각 2.5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단독 소형과 대형은 같은 기간 각각 2포인트, 1.5포인트 올랐고, 연립 소형은 0.4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단독과 연립 중형의 강세는 수요자들이 재개발 지분 확보를 위한 소형 투자에서 벗어나 실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찾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소형 인기가 거세다. 지난해 6월부터 올 7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소형이 6.3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다. 중형은 3.4포인트 상승했고, 대형은 1.4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의 경우 모든 주택형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단독에서는 소형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전세가격 지수는 소형의 경우 지난해 6월(100)보다 4포인트 상승해 중형(3.4포인트)과 대형(2.1포인트)보다 오름폭이 컸다. 아파트도 소형(10.3포인트), 중형(8.4포인트), 대형(5.4포인트) 순으로 올랐다.

이는 단독·연립주택에서도 임대사업자들이 늘어나며 전셋값이 저렴한 소형 주택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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