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자밀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퇴진 자체가 전제조건이라면 대화는 시작되지 못하겠지만 협상 테이블에서는 어떤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퇴진 문제 역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자밀 부총리는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군이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외국 군대의 개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것을 염두해 두고 있더라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은 국경을 넘어 더욱 광범위한 분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밀 부총리의 발언은 17개월간 최대 2만3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시리아 유혈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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