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올 상반기 입찰방법 심의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 발주물량이 올해보다 18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추정공사비300억원이상 대형공사 등은 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입찰방법 심의를 받아 입찰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입찰방법 심의를 받은 대형 공사는 지난 2009년 519건에서 2010년 303건, 지난해 190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상반기 169건이 심의를 받았으며, 올 한해 340건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입찰방식별로는 턴키 및 기술제안 공사가 전년 대비 173%(22건), 최저가 공사는 전년 대비 175%(50건)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발주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국방부 제외)이 같은 기간 277%(78건), 국방부 300%(16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대 정책과 주한미군 이전, 공공기관 이전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금까지 대형공사 주요 발주방식으로 자리 잡았던 턴키·대안입찰보다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하는 기술제안입찰 방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술력 중심의 기술제안입찰 발주 제도가 상당부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는 발주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물량이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것을 감안해 공공건설시장도 내년 이후 활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술제안 입찰제도는 사업 초기 입찰부담이 저렴해 중소 건설업체의 참여가 가능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기술제안 확보도 가능하다”며 “현재 제도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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