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는 최근 유로존 위기 지속, 국내 내수시장 침체 등 세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하반기 산업동향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 및 정부·업계의 공동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윤상직 지경부 1차관은 "섬유수출이 어려운 것은 중국의 섬유수출 둔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유로·미국 등 선진국의 섬유소비 침체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윤 차관은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한·미 FTA 등에 따른 섬유수출 증가, 중국의 가격경쟁력 약화,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등은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수출제품 고급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차관은 "상반기 섬유수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6.7% 늘어난 85억 달러 수출로 연간 목표인 163억 달러(2.1% 증가)를 달성하는데 정부와 업계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선진국의 경기 둔화, 중국의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 한·미 FTA 효과 가시화, 유로권 재정위기 진정 국면 등으로 섬유수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국내소비는 소비심리 위축과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소비성향이 둔화됐으나, 4분기 이후 재고소진 완료와 함께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업계와 정부는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공동 개척, 해외진출 기업과의 연계 강화, 반덤핑 제소 대응 등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해외 전시회 참가 확대를 통한 판로확대 지원, 구매조건부 해외바이어 연계 기술개발 지원, 한류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강화,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노희찬 회장, 김동수 부회장,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이동수 회장, 웅진케미컬 박찬구 대표, 대한방직 설영기 대표, 성안 박상태 대표, 영풍필텍스 남복규 대표, 세아상역 김태형 대표, 보끄레머천다이징 이만중 대표, 패션그룹 형지 최병오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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