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시작될 민주당 지방순회 경선에 안 원장이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후 안 원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 필승 루트인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 단일화 경선에서 이긴다면 또 한번 선택의 순간을 맞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 입당 후 제1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느냐 아니면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서느냐를 놓고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안 원장의 민주당 경선 참여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 시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민주당 후보들과 경선을 하는 문제는 유권자들의 인식과 관계가 있다”며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치 흐름을 원하는 만큼 안 원장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대선 레이스 첫 선택지에서 민주당과 거리를 둔 안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경우 민주당과 함께 가느냐다.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 대선 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는 정치적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을 무조건 입당시켜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또 선거보조금도 문제다. 민주당이 대선 후보 등록기간(11월25∼26일) 중 대선 후보를 못내면 민주당이 받을 선거보조금 152억원은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으로 흘러들어간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안 원장이 야권후보가 되고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며 “안 원장의 지지층 중 일부는 민주당에 상당히 회의적이기 때문에 안 원장이 민주당에 들어오겠다는 약조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안 원장 측이 신당창당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입당 가능성은 열려있다. 당 조직이 없이 무소속으로 대선을 치르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 원장이 단일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의 혁신을 약속받고 입당하는 ‘중재안’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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