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악화됐는데 주가는 상한가, 정치 테마주 또 요동

  • 박근혜 후보 되자 문재인 테마주가 상한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대선 후보로 확정돼 정치권이 본격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한 동안 잠잠했던 정치 테마주들이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금까지 정치 테마주들은 해당 정치인에게 정치적으로 호재가 생기면 그 정치인 테마주들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정치 상황만 잘 살피면 정치 테마주들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어느 정도 예측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 정치 테마주들은 이런 예측마저도 불가능하게 요동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20일 박근혜 의원의 대표적인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0원(0.73%) 상승하는 데 그쳐 1만3800원에 장을 마쳤고 21일엔 오히려 600원(-4.35%) 하락했다.

22일엔 전날과 같은 1만3200원을 기록했다.

보령메디앙스 역시 20일 전거래일보다 100원(0.61%) 오르는 데 그쳐 1만6400원을 기록했고 21일엔 500원(-3.05%) 하락한 1만5900원, 22일엔 150원(-0.94%) 하락한 1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테마주들도 마찬가지로 EG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22일엔 전날과 같은 5만9300원에, 대유신소재는 17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22일 20원(1.04%) 상승한 1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반해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의 테마주들은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들생명과학의 경우 지난 20일 주가가 전날보다 170원(14.98%) 상승한 1305원에 장을 마쳐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랐다.

21일에도 5.75% 급등했고 22일엔 205원(14.86%) 상승한 1585원에 장을 마쳐 또 다시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랐다..

우리들생명과학은 올 2분기 매출액이 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18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들제약의 경우 지난 20일 주가가 전날보다 220원(14.77%) 상승한 1710원을 기록해 가격제한폭 가까이 올랐고 21일 10.23%나 급등한 데 이어 22일엔 280원(14.85%) 오른 2165원에 장을 마쳤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주가는 실적과 밀접하게 연관돼야 하는데 증시엔 감각적이고 투기적인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박근혜 테마주는 박근혜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되면서 오히려 재료가 소멸돼 조정을 받고 있고 문재인 테마주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돼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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