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차량 운행정보 공통 사용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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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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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IT 융합 플랫폼 핵심기술이 시범 적용된 택시 통합 단말기.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차종별, 회사별로 다른 차량 운행정보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차량-IT용 공통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및 저작도구, 저장소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고, 조기 상용화를 위해 22개 국내 산업체에 기술이전했다고 23일 밝혔다.

운전습관 및 위험운전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차량운행 정보는 차종별, 회사별로 달라 이를 활용한 SW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상이한 정보 포맷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SW 컴포넌트로 차종별 모듈의 중복개발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은 스마트 차량 서비스 개발에 재사용할 수 있는 공통 SW 컴포넌트 및 저작도구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구성할 수 있는 저장소(repository)로 구성된다.

ETRI는 이미 개발된 차량 내부 네트워크 연동 SW 컴포넌트를 통해 180종의 차량정보를 수집하고, 차량고장진단, 차량고장예측, 친환경 에코운전, 연료절감, 안전운전 등을 지원하는 16개의 공통 SW 컴포넌트를 개발했다.

기술 개발로 고장예측, 보험, 물류, 긴급 구난, 친환경 경로안내, 블랙박스, 차량원격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게 됐다.

ETRI는 올해 초부터 보험 및 택시 분야에 이번 개발 기술을 시범 적용 중으로, 관련업체를 통해 차량 운행정보 기반의 보험요율 적용 보험(PAYD) 및 경제운전, 차량관리 등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ETRI는 이미 과제 기획 초기부터 50개 이상의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요구사항과 니즈를 반영해 시제품을 개발한 상태로 기술과 관련해 국제 12건 및 국내 2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중 차량 고장예측 기술과 상황인지 기반 무선망 연동서비스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차량 고장예측 기술은 이상 상태를 모니터링해 알리고 불시의 고장에 대해 예방조치가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상황인지 기반 무선망 연동서비스 기술은 다양한 무선망 중 최적의 망을 자동 선택하게 하는 기술이다.

연구책임자인 권오천 ETRI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차량업계는 물론, 중소 IT기업들도 이미 검증된 SW 컴포넌트를 재사용하여 쉽고 빠르게 차량과 IT를 융합한 다양한 서비스 또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높게만 느껴졌던 자동차 SW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춤과 동시에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활성화 및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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