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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택규제 한층 강화할 것" …시장 회복세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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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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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건설부, 주택시장 규제 한층 강화 검토 중<br/>베이징 중고주택거래량 전달대비 10% 급감, 토지시장에도 냉기 불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전국적으로 일고 있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2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택건설부 관계자는 “유관부처와 협력해 한층 더 강화된 주택시장 규제책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 인민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시중 은행들은 대출금리 우대 경쟁을 돌입, 집값 상승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당국은 잇따라 부동산 규제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왔다.

앞서 8월 초 중국 당국은 중국 16개 지역에 부동산 감시단을 파견해 각 지역 부동산 시장 현황 조사를 마쳤다.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억제 방침에도 지방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시장 현황 조사가 새로운 부동산 규제책을 마련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며 8월 내 초 강력 부동산 시장 규제책이 나올 것이라 예측했다.

일부 지방 정부에선 아예 중앙정부의 집값 잡기 의지에 보조를 맞춰 한층 강화된 주택시장 억제책을 내놓고 있다.

칭다오(靑島)시는 최근 주택 분양가를 불합리하게 높게 책정한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해서는 분양 허가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집값을 억제하고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앞서 중국 후베이(湖北)·후난(湖南)성도 주택보유세 징수를 위한 세칙을 현재 제정 중이라고 국가세무총국 관계자가 밝히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충칭(重慶) 상하이(上海) 두 곳에서만 주택보유세를 시범적으로 징수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재차 주택 시장 고삐를 죄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잠시 온기를 보이던 중국 주택시장에 다시 냉기가 불고 있다.

중국 롄자(鏈家)부동산 시장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14일 베이징시 중고주택 거래량은 5976채로 전달 같은 기간보다 10.6% 떨어졌다. 수개월 간 상승세를 보였던 중고주택 거래량이 8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 같은 기간 중고주택 거래액 증가폭도 7월 같은 기간 보다 1% 줄었다. 같은 기간 베이징시 신규주택 거래량도 323채로 7월보다 120채나 줄었다. 3개월 래 최저 수준이다.

중국 43개 주요 도시 신규 주택거래량도 8만6481채로 전달 대비 5.8% 감소했다. 특히 이 중 29개 도시 거래량은 무려 67%나 급감하기도 했다.

중국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토지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국 중위안(中原)시장연구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1~23일 베이징시 토지 양도액은 총 24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줄었다. 특히 베이징시 토지정리비축중심(土地整理蓄備中心)에 따르면 8월 들어 베이징에서 단 1건의 택지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7월 중톄(中鐵)·중야(中冶)·중허(中赫) 등과 같은 부동산 개발상들이 베이징 토지시장에서 토지를 낙찰 받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롄자부동산 시장연구부 창칭(常淸)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가 16개 지역에 부동산 감찰단을 파견하는 등 부동산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최근 들어 집값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서비스 업체 야하오(亞豪)기구의 런치썬(任啓鑫) 부총경리는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 거래 동향은 정부 정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런 부총경리는 “정부가 집값을 억제하기 위해 8월 중으로 새로운 주택시장 규제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또 한편으로는 경제 경착륙을 막기 위해 3분기 재차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유동성이 시장에 대량 공급돼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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